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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순간(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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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3 - 수성계곡공원 서울 곳곳을 돌아보면 숨은 재미를 찾을 수 있다.나의 해방일지에도 소개된 전선의 진경산수화길이 있는 곳, 수성계곡을 꼭 방문해보고 싶었다.서촌을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수성계곡에 입성.입소문 탓인지 사람이 많다. 도심 한복판에 이런 풀냄새, 나무냄새가 진한 멋진 곳이 있었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골목골목을 걸으며 과연 이 길이 수성계곡으로 통하는지 의심스러운 순간, 풀냄새가 났다.가파른 골목길을 올라가니 저 멀리 인왕산이 보인다.드디어 수성계곡에 도착한 것 같아 기쁨이 앞선다.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지나쳐 올라가니 멀리에 바위산이 보인다.정선이 진경산수화를 그렸다는 그곳의 풍경이 아름답다.짙은 녹색과 시원한 공기가 공감각을 자극한다.한숨이 날 정도로 진한 숲 속의 냄새를 도심에서 맡게 되다니···   ..
서촌 2 - 홍건익 가옥 _ 서울시 민속문화재 33호 (사진) 서촌을 걷다 보니 대문이 활짝 열린 한옥이 보인다.한옥이 많은 동네라서 누가 살고 있는 집인 줄 알았는데 필운동 홍건익 가옥으로 민속문화재란다.게다가 무료관람이란다.횡재를 한 것만 같다. 공짜 구경이다!남의 집을 들여다 보는 것같은 약간의 어색함을 안고 대문을 들어섰다.몇몇 사람들이 보인다. 안심이 된다.구경하는 집이 맞다.        홍건익 가옥을 들어서니 단아하면서도 넓은 한옥이 보인다.나무의 부드러운 곡선과 색깔이 마음을 편하게 한다.문을 통해 문이 보이고 또 문이 보인다.하얀색 벽과 나무색의 조화가 소박한 듯 우아해 보인다.문과 문.문을 열면 한옥 전체가 보인다.공간과 공간이 서로 통한다.한옥은 소통의 공간인 것 같다.        안채에서 더 깊이 들어가면 우물이 있다. 우물 뒤에는 작은 정원..
서촌 1 - 정겹고 소박한 풍경이 주는 기쁨 경복궁역에서 내려 골목길로 들어갔다.서촌을 잘 모르지만 풍경이 주는 아름다움에 이끌려 걷다 보니 예상치 못한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오래된 길처럼 보이는 골목길에 놓인 자전거와 이끼 낀 바닥도 마치 처음 보는 풍경처럼 눈길이 간다.    골목길에는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곳곳에 보인다.색깔로 눈길을 끄는 가게.'오늘 참 예쁘다 그대.'라는 글귀가 고운 가게에는 올망졸망 작은 화분이 놓여 정감있다.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보이는 풍경을 남몰래 찍고 행복해한다.커다란 아이스크림 조형물을 보니 또한 신기해져서 또 찰칵.서촌 골목은 사람을 끄는 힘이 있다.자꾸만 눈길이 간다.     비가 내려 토요일이지만 사람이 생각만큼 북적대지는 않았다.덕분에 서촌의 풍경을 더 잘 감상할 수 있었다.조용하면서도 삭막하지 않..
서울 구경 _ 주어진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 엿보기 한양둘레길을 걷다보니 사람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엿볼 수 있었다.모두 비슷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사람들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었다.가진 것은 없었지만 한 눈에 부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집 주위에 가득 심겨져 있는 꽃들...손바닥만한 공간도 낭비하지 않고 오밀조밀 예쁜 꽃을 심고 채소를 심었다.살뜰하게 잡초를 걷어내고 부지런히 손바닥만한 텃밭을 가꾼다.잡초를 걷어내는 손이 투박하지만 여물다. 한눈에 보아도 투박하고 소박한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소박하고 투박한 몸짓을 보니 성스럽기까지 하다.그 묵묵한 행동에서 삶에 대한 외경과 애정이 느껴진다. 그 손짓 하나가 경이롭다...   동네 이 집 저 집마다 달맞이꽃이 피어있다.누군가 심어놓은 화분에서 달맞이꽃이 환하게..
서울 구경_북촌 골목길의 친근한 풍경 창덕궁 옆에 위치한 한옥 - 배롱꽃이 피어 있어 더욱 아름답다   창덕궁 옆에는 일반 주택도 많다. 유럽 어디에선가 볼 것만 같은 풍경의 집이 눈길을 끈다.   삼청동 골목길에서 만난 회색문과 회색 벽.한옥은 나무색이라고 믿었던 것은 내 선입견일 뿐일까?한옥은 갈색이라고 생각했는데 북촌의 한옥에는 회색과 검정 풍경도 들어 있다.그 밑에서 자라는 이름없는 풀이 한옥의 풍경을 더욱 운치 있고 생기 있게 만들어준다,모든 풍경에서 자연이 보태는 힘은 정말 대단하다.엄지 척!    경복궁 옆 길을 걷다 보면 볼 수 있는 삼청동 풍경. 좁은 골목과 높은 곳에 위치한 가옥이 인상적이다.     북촌 한옥마을 골목에서 내려오면 대로변에 카페가 보인다.제법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차를 마시거나 디저트를 즐기는 것을 볼 수..
서울 구경 _ 서촌에서 북촌으로 1 _ 문과 벽이 있는 풍경 아무것도 없는 벽에 페인트를 칠하고 담쟁이덩굴을 놓으면 그것만으로도 예술이 된다. 편안한 느낌의 격자무늬 나무와 무심한 듯한 하얀색 벽에 말라버린 갈색의 담쟁이덩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품 전시하는 건물의 한쪽 벽에 있는 이름 모를 작은 문. 그것도 작품이다. 아기자기한 꽃무늬 장식과 갈색의 문, 그리고 갈색의 마른 나뭇가지도 그림이 된다. 어느 가정집의 창문. 검정 기와를 파도처럼 모아둔 창문. 창문 밖의 쭉쭉 뻗은 나뭇가지가 흡사 작품 같다. 지금은 실루엣만 볼 수 있지만, 나뭇잎이 푸르러지면 풍부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문 바로 앞쪽 벽에 매달린 우편함. 좋은 소식을 기다릴 집주인의 마음이 전달되는 것 같다. 비밀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의 문. 그 안에는 무시무시한 비밀이 숨어 있..
발렌타인 데이 초콜릿 (사진) 수제 초콜릿 패키지로 만든 초콜릿. 솜씨가 너무 좋다~
카페 / 강릉커피거리 안목해변 /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 - 진한 커피와 함께 하는 바다 뷰 맛집 강픙커피거리에 가면 늘 보사노바에 가곤 한다. 다른 곳을 가본 적은 없지만 강릉에 오면 늘 이곳으로 온다. 우선 4층까지 있는 높은 건물의 세련된 건물 외관이 맘에 든다. 운 좋게 창가에 앉으면 바다가 오롯이 내것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소파. 계단을 올라가면 주문하는 곳이 나온다. 올라가는 계단도 운치 있다. 커피를 주문하는 곳은 2층이다. 많은 사람들이 2층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보인다. 왜 더 높은 곳으로 가지 않고 불편한 자리에 앉아 있을까 궁금했다. 답은 간단했다. 그곳에 앉아서도 방해받지 않고 바다를 바라볼 수 있었다. 여기저기에서 바다를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향긋한 커피 한 잔을 놓고 푸르디 푸른 바다와 그곳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