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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순간(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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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 파주 /소솜 sosom / 식물이 있는 여유로운 공간 넓은 공간에서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카페다. 옆 테이블과 바싹 붙어 있지 않다. 이야기를 해도 방해가 되지 않는 공간이 있다. 마음이 편안하다. 약간 낯선 이름의 카페인 소솜(sosom)에 들렀다, 여유가 느껴진다. 사람들에게 방해 받지 않고 담소를 나눌 수 있다. 소솜(sosom)의 장점은 일단 주차가 편하다는 것이다. 주차공간이 넓어서 주차가 부담스럽지 않다. 아직 겨울이라 외부 공간이 푸르지는 않지만 봄이 오면 카페 주변은 더욱 싱그럽게 채워질 것 같다. 카페 입구에도 테이블이 보인다. 날씨가 좋은 날, 좀 더 진한 푸른빛의 나무를 바라 볼 수 있는 시기에는 더 좋을 것 같다. 커피와 디저트를 먹으며 바라 보는 푸른빛 나무는 상상만으로도 풍요롭다. 주변에 식당이 많고, ..
카페 / 남한산성 / 경성 빵공장 / 뷰 맛집, 맛있는 빵에 커피 한 잔 광주 남한산성 도로 옆에는 식당이 즐비하다. 닭백숙 식당이 많았던 이곳에 어느덧 카페와 빵집이 하나 둘 들어서고 있다. 그 중의 한 곳. 밝은 색감의 한옥 건물. '경성 빵공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경성 빵공장은 늘 사람으로 붐빈다.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가볼 엄두를 못낸다. 하지만 사람으로 북적이는 그곳 카페가 궁금하다. 그냥 지나치며 구경만 하기에는 아쉽다. 정말 빵이 맛있나? 저렇게 사람이 많이 갈만한 곳인가? 나도 한 번 가볼까? 흘낏 쳐다보기만 하던 곳에 가기로 결심한다. 주말에 까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한 잔 마시는 호사를 누려 보자. 멋진 경치를 한가로이 바라보자.. 먼 곳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곳. 가까우면서도 경치가 멋진 곳을 찾아본다. 바로 여기 경성 빵공장...... 요즘에는 ..
꽃다발 (사진) 꽃다발과 케잌은 로멘틱한 분위기를 대표한다. 사랑의 마음을 담아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케잌과 꽃다발. 색깔도 화려하다. 케잌에 촛불을 켜면 더 로멘틱해진다. 노랑색 불빛은 낭만인 분위기를 더 낭만적으로 만든다. 상대방과 어울리는 꽃, 상대방이 좋아할 만한 꽃을 생각해 본다. 고민도 되지만, 고민 만큼 상대방의 기쁜 얼굴을 보는 순간이 배가된다. 화려한 꽃도 아름답지만, 화려한 꽃을 돋보이게 하는 소박한 꽃의 조연 역할이 중요하다. 노란 장미와 안개꽃은 고전적으로 잘 어울린다. 요즘엔 안개꽃 대신 다른 꽃들로 조화를 만들어낸다. 풍성하게 퍼지는 맛은 없지만 여전히 이름답다. 꽃은 꽃이다. 커다란 꽃다발이 아니어도 괜찮다. 단 한 송이의 꽃만으로도 마음을 전할 수 있다. 꽃에는 마음이 담겼다. 크거나 많지 않..
꽃이 있는 풍경 (사진) 아름다운 풍경은 돈을 내지 않아도 공짜로 감상할 수 있다.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많다는 것은 축복이다. 메마르고 삭막한 마음에 뿌려진 한 줄기 물처럼, 아름다운 꽃과 풍경은 사람을 더욱 사람답게 만들어준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우연히 본 연꽃은 이야기 속의 한 장면처럼 아름다웠다. 봉오리 안에서 아름다운 소녀가 나올 것만 같다. 아름다운 꽃 덕분에 무더운 여름날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돈을 내지 않아도 아름다운 것들이 너무 많다. 건강하기만 하다면 직접 내 두 발로 찾아가 그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좀 더 건강해져야겠다. 가을 날 만날 수 있는 소국. 보랏빛 꽃은 보기에 단순해 보이지만 늘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정직하면서도 담백한 모습과 그윽한..
하늘과 달이 있는 풍경 (사진) 밤에 하늘의 달을 보는 건 도시에서 드문 일인 것 같다. 휘황찬란한 네온사이드와 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려한 불빛덕분에 희미한 달빛은 외면 당하기 십상이다. 그래도 달은 여전히 거기에 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든 갖지 않든 변함없이. 모습을 다양하게 바꿔 가면서 늘 그 자리에 있다. 화려한 가로등 불빛에도 기죽지 않고 때로는 애잔한 모습으로 때로는 풍성한 느낌으로 언제나 그곳에서 어둠을 잔잔히 밝혀준다. 우리 주변에도 늘 그 자리에 있어 주는 사람 변함없이 한결같은 사람들이 있다. 화려한 조명에 가리어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달처럼 그들도 처음에는 진가를 인정받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 변함없는 모습으로 존재한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의 일에 충실하다. 어두컴컴한..
수능 날 바라본 노을 풍경 한 자리에 오래 머물러 하늘을 바라보면 세상 풍경이 달라 보인다. 허둥지둥 살아가던 자신의 삶이 의미없는 몸부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그 자리를 뜨면 또다시 종종대며 바쁘게 할 일을 찾지만, 잠시라도 하늘을 보고 자신의 일상을 접어 둘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가운데 바라본 하늘은 평화로웠다. 내 소망과 무관하게 하늘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비추어준다. 변함없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 가끔은 절실하게 고맙다. 수능 시험 날, 한 자리에서 오래오래 아이를 기다리며 하늘을 본다. 하늘이 어둑어둑해지더니 붉은 노을이 진다. 간절함이 클수록 하늘을 더 오래 보게 된다.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을 왜 못 보고 산 걸까? 아이를 기다리며 상념에..
봄 기운이 느껴지는 강변 (사진) 봄바람이 마음을 간지른다. 나가고 싶다. 오늘은 봄냄새가 바람에 묻어난다. 봄이다. 어디든 떠나고 싶다. 농도가 다른 푸른 산이 아련하게 느껴진다. 아직 푸른 잎사귀를 피우지 못한 나무는 겨울의 실루엣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봄을 기다리는 기운이 희망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