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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순간(사진)

서울 구경 _ 주어진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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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둘레길을 걷다보니 사람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엿볼 수 있었다.

모두 비슷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사람들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었다.

가진 것은 없었지만 한 눈에 부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집 주위에 가득 심겨져 있는 꽃들...

손바닥만한 공간도 낭비하지 않고 오밀조밀 예쁜 꽃을 심고 채소를 심었다.

살뜰하게 잡초를 걷어내고 부지런히 손바닥만한 텃밭을 가꾼다.

잡초를 걷어내는 손이 투박하지만 여물다.

 

한눈에 보아도 투박하고 소박한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소박하고 투박한 몸짓을 보니 성스럽기까지 하다.

그 묵묵한 행동에서 삶에 대한 외경과 애정이 느껴진다. 

그 손짓 하나가 경이롭다...

 

 

집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꽃들

 

동네 이 집 저 집마다 달맞이꽃이 피어있다.

누군가 심어놓은 화분에서 달맞이꽃이 환하게 피는 것을 보고 예쁘다면서 씨를 얻어 구해다가 심었을 것이다.

그 동네에 모여 있던 할머니들 모습이 눈에 선하다.

 

 

소박하지만 현재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할머니들이 삶이 존경스럽다.

소박하지만 환한 달맞이꽃같은 인생...

예쁘다.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동네에 흔했던 달맞이꽃

 

 

높은 언덕 위에 있는 작은 집에는 담을 둘러 모두 꽃밭이다. 

아기자기한 꽃으로 둘러싸인 집에서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아가는 누군가의 삶을 느낄 수 있다.

하루하루를 힘겹게 느끼는 내 삶과는 꽤 다르게 느껴진다.

삶에 대한 감사함이 묻어나는 것만 같다.

 

 

동네 여기저기에는 작은 집에도 꽃이 피어 있다.

붉은 장미가 집집마다 아름답게 피어 있다.

어쩜 다들 그렇게 집집마다 꽃을 심었을까?

 

 

 

 

 

 

 

서울 동네 한 바퀴를 돌고 나니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는 것만 같다.

늘 불평불만을 일삼던 나의 삶에도 변화를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삶을 사랑하자. 아주 조금씩이라도.

아주 작은 기쁨이라도 나누면 배가 된다.

좀더 여유로운 마음을 갖게 된다.

 

아주 작은 채송화도 나누면 기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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