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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의 만남/건강 및 심리

나는 가끔 엄마가 미워진다 6, 어린 시절 상처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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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엄마가 미워진다>, 배재현

 

 

 

'그때 너는 참 힘들었구나. 그래도 잘 견뎌내고 잘 컸구나. 대단하다!'

 

이제는 어른이 된 나에게 말해준다.

 

별 일 없이 살았다고 생각했다.

남들보다 잘 살았다고 믿었다.

하지만 지금에서야 깨달았다.

스몰 트라우마에 힘든 시간을 견뎌내야만 했다.

 

가끔씩 불쑥 어른이 된 나를 찾아오는 어린 나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

쓰담쓰담해준다. 고생 맣이 했다고. 잘 견뎌냈다고.

 

그 다정한 말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눈물도 찔끔 난다.

위로가 된다.

 

어린아이가 원했던 다정함과 관심을 비록 부모가 주지 못했더라도, 이제 어른이 된 나는 부모와 다르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 합니다. 이것이 내 인생의 이야기를 써나가는 시작이 됩니다.

≪나는 가끔 엄마가 미워진다≫, 배재현, 갈매나무(p.104)

 

 



 

어린 시절에 받은 지속적인 상처는 내 몸에 고스란히 남는다. 

ADHD,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양극성장애, 감정이 신체 증상으로 전환되는 신체화장애, 경계성 인격장애 등 복합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게 된다. 

이런 증상의 원인을 이해하지 않고 증상을 없애려고 하면 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니 먼저 현실을 인정하고 상처 받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내 잘못이 아니다.

어린 시절에 부모가 제대로 내 감정과 필요를 제대로 돌봐주지 못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렇게 있는 그대로의 내 삶을 바라보는 일부터 시작해야 상처를 털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 복합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공통적인 증상 >

첫째, 만성적인 불안감과 외부 자극에 대한 민감성
둘째, 자신을 비난하는 내면의 목소리
셋째, 자신의 존재에 대한 강한 수치심
넷째, 버림받는 것에 대한 막연한 공포
다섯째, 다양한 신체 증상과 통증
여섯째, 대인관계에서의 불편함과 긴장감
일곱 번째, 만성적인 공허함
여덟 번째, 성인으로서 자신을 보살피고 존중하는 데 어려움을 느낌

이렇듯 진정한 편안함과 인간관계 속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고 자신을 보살피며 존중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어른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과거의 부모와는 달리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존중해주려 시도해 보면 됩니다. 

진정한 치유는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에서 상처가 비롯되었음을 스스로 받아들일 때 시작된다는 걸 많은 사례가 보여 줍니다. "내가 이상한 게 아니고, 내 잘못이 아니었구나"하고 깨달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부모를 비난하는 마음이 아니라, 내 삶의 진실을 그대로 바라봐주는 태도에서 우리는 제대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나는 가끔 엄마가 미워진다≫, 배재현, 갈매나무(p.106~109)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는 원인 모를 불안감, 자신을 아무렇게나 다루는 태도, 끊임없는 자기 비난, 갑작스러운 신체 통증,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 우리 삶의 곳곳에서 갑자기 튀어나온다.

왜 나는 남들과 달리 이렇게 모든 게 힘들까 하는 순간들이 많아진다.

아무리 애써도 달라질 것 같지 않은 매순간들 속에서 기를 쓰고 버텨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증상은 외면한다고 해서 나아지지 않는다.

과거의 나의 상처를 인정하고 나의 고통을 인정해주고 토닥여주어야 한다.

하루 아침에 극적인 변화가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언제 튀어나와 나를 엄습할지 모르는 고통 앞에서 주눅들지 말고, 과거로부터 온 그 아이를 쓰다듬어 주고 위로해주어야 한다.

 

그 때 너는 참 힘들었겠구나. 그래도 잘 이겨냈어. 참 잘 컸구나...

 

어린아이로 남아 있는 내면의 나에게 손을 내밀어 위로해주자.

상처를 인정해주자.

그 아이는 따뜻한 위로에 힘입어 조금씩 상처를 회복해나갈 수 있게 된다.

 

 

 

 

 

 

 

 

 
나는 가끔 엄마가 미워진다
김준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홍승은 작가 추천! “모든 것을 묻어두고 시간을 보낸다고 해서 상처받은 어린 시절의 고통이 그냥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세월은 아물지 못한 고통을 은폐하고, 더 깊은 상처를 만들어냅니다. 이제는 당신이 이 문제를 회피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사실 고통에서 벗어나 온전하게 안정감을 느끼고, 또 성장하고 싶어 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중에서
저자
배재현
출판
갈매나무
출판일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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