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는 중앙 기관의 부재일 것이다. 중앙 기관의 부재는 제도적인 문제 이상이다. 심리적인 문제며 인간이 만든 질서와도 연관되어 있다. 복잡한 알고리즘에 의존해 신뢰를 분산시키는 것은 지식의 원천이 인간의 추론 능력에서 현대의 과학 기계로 대체되는 것만큼이나 급진적이다. 경제적 인센티브가 인간의 추론 능력을 촉진할 수 있지만 인간 사회가 과학 기계에 적응하는 데에는 수 세기가 걸렸다는 것 역시 간과할 수 없다. 결국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신뢰는 더 이상 정치인이나 개인, 또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 아니라 수학자들과 디지털 인프라와 함께하게 될 것이다. 이는 정치적인 문제와 기술적인 문제와 함께 다루어야 할 비중 있는 과제이다. -p134
블록체인과 같은 안전한 분산원장기술의 부상과 마찬가지로 사물인터넷의 혁신은 새로운 규현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예를 들면 버라이존Verizon이 인수한 스타트업인 센시티 시스템스Sensity Systems는 제네텍Genetec과 함께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보안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보안 시스템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 프로세싱을 네트워크 에지(network edge, 탈중앙/분산방식의 정보 처리-옮긴이)에서 처리한다. 이 말은 타협에 도달했다는 의미다. 시스템의 알고리즘이 비디오 피드에서 위협 요소가 감지되었다고 판단하지 않은 이상 민감한 비디오 데이터는 기기에 그대로 남는다. 그렇지 않는 경우, 즉 허가가 떨어지면 비디오 영상은 보안업체로 전송된다. 이런 방식의 타협은 대역폭 수요를 줄였으며 중앙 저장된 광범위한 데이터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 -p150 ~ p151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기술은 단순히 디지털 환경을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이 아니다. 이들은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고, 교환되며, 분배될 수 있는 플랫폼이자 시스템이다. 이 기술들은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기술 중에서도 가장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세상을 인지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전혀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몰입의 성적은 다른 디지털 채널보다 인공 현실과 외부 세상, 인간의 직감과 능력 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기술은 우리가 인터넷과 디지털 환경과 교감하는 방식을 바꿈으로써 인간이 세상을 경험한다느 것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p238
이 책이 출간된게 2017년인 것 같은데 마치 요즘 새롭게 대두되는 메타버스를 설명하는 것 같다. "세상을 인지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전혀 새로운 방법"이라는 문구에서 메타버스가 떠올랐다. 나는 아직 메타버스를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요즘 대학교의 입학, 졸업식을 메타버스로 진행한다고 한다. 음...'메타버스에 참여해서 진행한다' 한다가 맞겠다.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에서 친구들과 맞나고 가상 쇼핑몰에서 쇼핑을 하고 카페에서 사적인 깊은 대화를 나눈다. 앞으로 이런 것들이 가능하다는 말인데... 음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나로서는 상상하기가 힘들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투자와 함께 다각화 전략이 필요하다. 프랑스 ITER의 생산력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에는 유럽 전력 생산의 절반이 재생에너지로 채워질 것이다. 에너지 저장 기술이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관련 인프라에 20여 년간 투자가 지속된다면 설령 ITER에 투입된 수십억 달러의 투자가 수포로 돌아간다고 해도 우리는 지속가능성을 향한 확실한 로드맵을 갖출 수 있다. 보다 효율적인 에너지 배분을 통해 에너지 시장을 통합하고 비용을 낮추는 구제 협력과 스마트 그리드(기존 전력망에 정보 통신 기술을 더해 전력 생산과 소비 정보를 양방향, 실시간으로 주고받음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전략망-편집자) 사업 등 에너지 생산에 대한 다른 참신한 접근법이 존재한다. -p257 ~ p258
용어 정리
분산원장
분산원장(공유원장, 또는 분산원장기술)은 복제, 공유 또는 동기화된 디지털 데이터에 대한 합의 기술이다. 이때 데이터들은 지리적으로 여러 사이트나, 여러 국가 또는 여러 기관에 분산되어 있게 된다. 즉 중앙집중적인 관리나 중앙집중의 데이터 저장소에 존재하지 않고 기능이 동작하게 된다. 결국 사용자 개인간 직접 접속(peer to peer) 네트워크가 필요하며 당연히 노드 간 복제 데이터에 대한 합의 알고리즘이 수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설계의 한가지로 블록체인 시스템이 있는데, 공개적 형태와 사적 형태로 운영할 수 있다. 모든 분산원장 기술이 분산노드간의 안전하고 올바른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 블록의 체인을 만들 필요는 없다. 블록체인은 그런 분산원장을 구현하기 위한 하나의 데이터 구조일 뿐이다.
국제열핵융합실험로(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ITER)
국제 토카막 실험로로, 프랑스에 건설 예정이며, 완전한 규모의 핵융합 발전의 과학적이며 기술적인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설계되었다. ITER는 TFTR, JET, JT-60 및 T-15 등의 실험에서 얻은 결과에 기반하여 설계되며, 훨씬 더 큰 규모이다. 이 계획은 30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초반 10년은 건설에, 20년을 가동에 쓸 예정이다. 예산은 대략 100억 유로(12조 원) 정도로 예상된다. 수년간의 심사 끝에 ITER는 프랑스의 카다라쉬(Cadarache)에 건설될 것으로 2005년 6월 발표되었다.
참여국 : 대한민국,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 유럽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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