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과의 만남/건강 및 심리

용닥터의 탈모 혁명

반응형

용닥터의 탈모 혁명, 김용빈(용닥터)

 

 

 

 

 

 

 

 


얼마나 빠져야 탈모일까?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라는 말은 탈모와 관련된 가장 잘못된 정보 중 하나다. 정상인 사람도 하루에 100개 이상 충분히 빠질 수 있다. 우리가 가진 모발 중 일정 비율은 성장기를 끝내고 빠질 준비를 앞두고 있는 ‘휴지기’에 있고, 휴지기에 있는 모발 중 일부는 매일 탈락하고 있다. 자연 노화와 더불어 과로나 과음, 스트레스로 인해 휴지기 모발의 비율이 증가하고, 생활 습관이 바르고 스트레스가 적을수록 휴지기 모발의 비율은 적게 유지된다.

 

< 용닥터 김용빈 원장의 탈모 자가 진단법 >

- 하루에 빠지는 모발의 개수가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  예전보다 모발이 가늘고 힘이 없어졌다.
-  두피가 자주 가렵고 비듬이 많아졌다.
-  두피에 기름이 잘 낀다.
-  헤어라인이나 가르마가 점점 넓어진다.
-  머리카락을 잡고 당기면 쉽게 빠진다.

 두 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탈모가 의심됩니다. 전문 의료기관에 방문해 주세요.

 

 

 

 

 

 

 

 


탈모 치료제

 

 

1. 탈모약 복용

 

수많은 탈모 치료 방법 중에서 단연 가장 중요한 치료는 탈모약 복용이다. 
다른 치료법이나 생활 습관 교정 이전에, 탈모약 복용이 가장 중요하다. 탈모로 고민하는 남자라면 꼭 탈모약은 복용해 보았으면 좋겠다. 그 이유는 ‘탈모의 궁극적인 원인’을 제어해 주는 것이 바로 탈모약이기 때문이다. 탈모약을 복용하지 않고 다른 치료만 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격일 수 있다.

 

 


2. 탈모 치료제, 미녹시딜


미녹시딜은 탈모로 고민이 있다면 꼭 사용하면 좋은 치료제 중 하나로, 내가 탈모약 다음으로 가장 추천하는 치료제다. 미녹시딜의 여러 가지 작용 기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가장 확실한 기전은 ‘혈관의 확장’이다. 모발 고민이 있는 부위에 미녹시딜을 바르면 해당 부위의 두피 혈관이 확장되면서 모낭으로 가는 혈행이 개선된다. 영양소와 산소가 풍부하게 공급되면서 모낭을 건강하게 해 굵고 튼튼한 모발로 회복시켜 주는 것이다.

탈모약이 밑 빠진 독을 막아 주는 역할이라면, 미녹시딜은 독에 물을 가득 채워 넣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FDA 승인 탈모 치료제일뿐더러 안드로겐성 탈모 외에도 휴지기 탈모, 원형 탈모 모두에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미녹시딜은 의사의 처방 없이 가까운 약국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다. 남녀노소 미녹시딜의 효과를 최대한 느끼고 싶다면 미녹시딜 5퍼센트를 아침저녁 하루 2회, 최소 4개월 이상 꾸준히 바르는 것을 추천한다.





대표적인 거품형 미녹시딜, 로게인폼

액상형은 가격이 저렴하고 스포이트, 스프레이 등의 기구로 바르기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프로필렌글리콜 함유로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끈적임과 떡짐 등 사용감에서 만족도가 낮다. 거품형은 프로필렌글리콜이 함유되지 않아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일이 드물고, 끈적임이 없어 사용감이 좋으나 가격이 조금 더 비싸고 액상형에 비해 바르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먹는 미녹시딜은 고혈압 치료제로 분류되는데, 애초에 바르는 미녹시딜 또한 고혈압 환자의 모발이 굵어지는 부작용에 착안하여 공식 탈모 치료제로 개발된 것이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는 탈모 치료에 경구용 미녹시딜을 저용량으로 처방할 때의 효과를 다룬 관련 논문들이 축적되고 있고, 데이터가 쌓일수록 경구용 미녹시딜의 안전성과 부작용 대비 효과가 좋고 복용이 편리한 점 등을 이유로 점차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나도 먹는 미녹시딜을 5개월 정도 복용한 경험이 있는데, 확실히 바르는 미녹시딜보다 체감 효과가 좋았고 주변에서 머리숱이 풍성해졌다는 소리까지 종종 듣곤 했다. 그만큼 먹는 미녹시딜은 탈모 치료 효과가 우수하며 이는 객관성 있는 여러 연구를 통해서도 검증되었다. 

 

탈모 범위가 광범위하거나 바르는 미녹시딜로 효과가 부족하다면 먹는 미녹시딜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21년 차 환자의 두피염 치료법 총정리




용닥터는 15살에 처음 지루성 두피염을 진단받았고, 23살에 탈모 진단을 처음 받았다.

21년 차 두피염 환자이자 탈모 전문 의사인 용닥터가 실제로 하고 있는 관리법 및 치료법을 소개한다.

 


첫 번째, 안드로겐성 탈모를 진단받았다면 탈모약은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같은 탈모약은 체내 DHT의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모낭과 피지샘이 DHT의 영향을 받는 것을 줄여 준다. 모발이 굵어지고 모발 빠짐 역시 호전되면서 피지 분비가 줄어드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탈모약 하나만으로도 건강한 모발과 두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탈모약은 반드시 복용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약용 샴푸를 사용해야 한다

두피염의 궁극적인 원인은 말라세지아 곰팡이균의 과다 증식인데, 말라세지아균은 피부의 피지를 먹고 살기 때문에 피지 분비가 많아지면 두피염이 동반되기 쉽다. 따라서 말라세지아균 등 두피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곰팡이균을 억제해 주는 샴푸를 사용해야 한다. 대표적인 약용 샴푸에는 니조랄, 노비프록스, 징크피 등이 있으며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으니 비듬, 두피염 등이 고민이라면 반드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할 땐 주 2회, 양호할 땐 주 1회 또는 2주 1회 정도로 조절하면서 사용하면 되고, 사용할 땐 샴푸 후 거품을 낸 채 3분 정도 방치해 두었다가 헹구어 내면 된다. 거품 및 세정이 부족하다면 일반 샴푸로 가볍게 1차 세정을 한 후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사용 후에는 머리가 뻣뻣할 수 있으니 불편하다면 트리트먼트로 마무리해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이런 약용 샴푸들 중 어떤 샴푸를 쓰는 게 가장 좋을까? 단연코 제일 효과가 좋은 것은 시클로피록스 성분의 노비프록스, 세비프록스 등 프로스 계통의 항진균제 샴푸다. 케토코나졸 성분의 니조랄 역시 효과가 가장 좋은 샴푸 중 하나지만, 비교 연구 논문을 보면 케토코나졸 2% 샴푸(니조랄) 보다 시클로피록스 1.5% 샴푸(노비프록스)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유의미하게 더 높았다. 셀레늄 설파이드 성분의 '헤드앤숄더 클리니컬 스트렝스 샴푸'도 효과가 좋기로 유명한데, 어떤 샴푸든 본인에게 맞는 샴푸를 찾는 것이 좋다. 나는 참고로 노비프록스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항생제보다 그 빈도는 덜하지만 항진균제 역시 내성의 가능성이 있다. 잘 사용하다보면 케토코나졸 성분에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한다면 시클로피록스 샴푸 등 다른 성분의 항진균제로 변경해보는 것이 좋다. 따라서 증상이 완화된 후에는 사용 빈도를 줄이는 것이 좋으며 2주 1회 또는 월 1회 유지요법을 추천한다.

 



세 번째, 항히스타민제를 활용하자

두피염 증상 중 가장 흔하고 불편한 것은 바로 가려움이다. 가려움 자체가 주는 불편함도 크지만, 가려워서 손을 대거나 긁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나의 경우는 밤 시간에 많이 가렵다면 세티리진을 복용하고 그 외에는 대부분 펙소페나딘을 복용한다. 두 약물 모두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어 쉽게 구비해둘 수 있다.

 



네 번째, 국소 스테로이드를 활용하자

염증 반응이 가벼울 땐 가려움으로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땐 가려움과 통증이 동반된다. 간혹 모낭염이나 뾰루지로 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부위에는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인 국소 스테로이드를 발라 주는 것이 좋다.

스테로이드는 염증 반응 자체를 줄여 주는 약물 성분으로, 염증 반응을 제어하는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나 역시 늘 더모베이트, 더비솔 같은 가장 등급이 높은 스테로이드 물약을 구비해 둔다.

통증이 있거나 가려움이 심한 병변에 한두 방울 퍼발라 주고 다음 날에도 통증 증상이 있다면 한 번 더 발라 준다. 하루에 한두 번, 통증 증상이 없을 때까지 소량 도포하며 염증이 심한 병변들을 관리해 준다.

 



다섯 번째, 항생제를 활용해야 하는 경우

두피염을 관리하다 보면 두피 전반적으로 광범위하게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두피염으로 인한 통증이 국소 부위에만 국한되어 있다면 국소 스테로이드 물약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통증이 두피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라면 단기간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짧게 10일에서 2주 정도 부지런히 복용하면 염증이 회복되면서 모발 굵기도 많이 회복된다. 다만 주의할 것은 항생제는 내성균이 생길 수 있으므로 중간에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처방 받은 만큼은 용법에 맞게 전부 다 복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반대로 너무 장기간 복용하는 것 역시 장내 세균을 줄어들게 만들어 오히려 피부와 두피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항생제는 단기간 짧게 활용해야 한다.

 



여섯 번째, 손을 묶고 자거나 두피염 장갑을 활용한다

두피염, 피부염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생활 습관이다. 약물을 적절히 사용하여 증상을 조절함과 동시에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그것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일수록 두피와 피부를 더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참고로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 두피를 긁지 않는 것이다.

피부염, 두피염으로 고생해 본 경험이 있다면 '로아큐탄'이라는 약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피지 억제제로서 흔히 화농성 여드름 치료제로 쓰이는 약물인데, 나는 18살에 로아큐탄(이스트레티노인)을 복용하면서 굉장히 심한 부작용을 경험했다.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이 오히려 더 극심해졌고, 심지어 수면 중에 두피에서 피가 날 때까지 긁기도 했다. 그때부터 자면서 두피를 긁는 습관이 생겼고 탈모와 두피염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수면 중 무의식의 나를 제어하고 싶어서 최면치료를 여러 군데 알아보기도 했는데, 결국 가장 효과가 있었던 건 물리적으로 나를 제어하는 것이었고, 그래서 15년 가까이 늘 항상 신발끈으로 손을 묶고 자곤 했다.

 



일곱 번째, '두피염 장갑(긁지마 장갑)'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

신발끈으로 손을 묶고 자는 방법은 굉장히 효과적이었다. 두피도 눈에 띄게 호전되었고, 빠지는 모발의 개수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거의 한 자세로만 잠을 자야 하고 아침에 손목이 아픈 등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신발끈의 이런 저런 불편함 때문에 다른 방법들을 알아보았고, 결국 지금까지 잘 유지하고 있는 방법은 바로 '치매 장갑'을 착용하고 자는 것이다.

치매장갑은 치매 환자의 자해나 여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는 여기서 얻은 아이디어로 직접 장갑을 제작했다. 피부와 닿는 면이 부드러워서 긁어도 상처가 덧나지 않고, 잠결에 입으로 풀기도 어렵게 만들어서 아주 만족하면서 착용하고 있다. 손을 묶고 잘 때보다 훨씬 더 자유롭게 뒤척일 수 있고 두피가 호전됨과 동시에, 수면의 질도 아주 높아졌다.

 



여덟 번째, 이런 분들은 이소티논(로아큐탄)을 복용해 보세요

이런 저런 방법들을 충분한 기간 동안 시도해 봐도 차도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피지 분비가 남들보다 월등히 많은 것이 흔한 원인 중에 하나인데, 점심만 되어도 얼굴, 두피에 기름이 가득해지는 사람이라면 피지 분비를 줄여 주는 이소티논을 복용하는 것이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탈모를 비롯해 이소티논의 여러 부작용을 경험한 당사자이기도 해서 추천하는 약은 아니지만 효과는 굉장히 좋은 약이므로 위 상황들에 한해 복용해 볼 것을 권한다.

처음부터 하루에 한 알씩 복용하기보단 이틀에 한 알로 능성을 키워 한 달쯤 약물에 대한 반응을 보면서 복용 빈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용닥터's TIP

피부염, 두피염의 관리는 약물 치료와 동시에 생활 습관이 정말 중요합니다. 약용 샴푸와 항히스타민제, 그리고 외용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적절히 사용해서 증상을 관리하세요. 염증을 악화시키는 술과 스트레스는 최대한 멀리함과 동시에 가렵다고 손대거나 긁지 않게 주의하세요. 특히 자면서 긁는 것이 의심된다면 손을 묶고 주무시거나 제가 직접 제작한 ‘용닥터 긁지마 장갑’을 착용하고 주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약물은 증상을 조절하는 것일 뿐, 실질적인 치료는 생활 습관에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용닥터의 탈모 혁명
√ 요새 머리카락이 빠져서 고민이라면? √ 가늘고 숱이 적은 머리카락이 걱정이라면? √ 탈모 치료가 필요한데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하다면? 국내 최고 탈모 유튜브 채널 〈용닥터〉를 운영 중인, 현직 탈모 의사 김용빈(용닥터)의 책이 출간되었다. 20년 전부터 심한 두피염과 탈모 증상으로 고통받았던 저자는, 본인이 직접 탈모를 극복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함께 나누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환자로서의 풍부한 경험과 의사로서의 전문지식을 책 속에 빼곡히 담아냈다. 탈모 치료 및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기초 치료’부터, 일상의 작은 습관들을 다루는 ‘생활 습관’, 완벽한 치료를 위한 ‘심화 치료’까지, 탈모와 두피염을 극복하기 위한 알짜 정보를 한 권으로 정리했다. 탈모의 원리와 첫 병원 선택법, 탈모약을 꼭 먹어야 하는 이유, 미녹시딜 복용 및 탈모영양제 선택법 같은 기초적인 내용부터, 머리 감는 법이나 염색과 파마를 해도 괜찮은 이유, 운동법과 술, 커피 등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일상 속 탈모 완화 습관을 알차게 정리했다. 모발 이식, 두피 문신, 주사 치료와 같이 심층적인 시술 내용까지 추천, 비추천 유형을 나누어 빠짐없이 수록했다. 탈모에 관해 검증되지 않은 속설들과 정리되지 않은 정보들로 어지러운 상황, 이 책은 탈모 예방 및 치료의 새로운 바이블이다.
저자
김용빈(용닥터)
출판
21세기북스
출판일
2024.04.2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