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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의 만남/건강 및 심리

눈질환, Dr Robert Watlers_백내장, 녹내장, 황막 변성에 대한 전문가의 쉬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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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눈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은 눈 질환의 심각성을 간과하거나, 자신이 앓고 있는 증상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다. 나 역시도 그런 부류의 사람이다. 심지어는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이 나이 든 사람들이 쉽게 걸리는 눈 질환이라는 사실조차 몰랐다. 사실에 근거한 제대로 된 정보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뒤늦게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의 저자인 Dr Robert Watler는 영국 웨일스 대학병원 안과 고문의이며 왕립안과의사협회 심사관이자 지역 자문관이다. 안과학과 백내장 수술 등이 특히 전문 분야라고 한다.

 

 

이 책의 장점은 설명이 쉽다는것이다. 건강정보 TV 프로그램에서 각종 사례를 들어 장황하게 흥미 위주로 열거하며 특정 식품이나 건강식품을 먹어야만 한다는 결론으로 이끄는 것과는 다르다. 눈의 내부구조와 각각의 기관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부터 설명한다. 그다음에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에 대해 설명한다. 설명은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다. 다만 영어를 한글로 번역하여 약간 어색한 느낌이 들기는 한다.

 

 

출처 - Pexel

 

 

가장 흔한 질병인 백내장 수술은 현재는 보편적인 수술이지만 1970년 대에는 5일 동안 입원해야 하는 힘든 수술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발생 원인은 노화가 가장 큰 주범이지만, 당뇨병 혹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에도 발생한다고 한다. 수술하기 전에는 종합적인 눈검사를 한다. 망막 질환 유무를 확인하고, 전신마취를 할 경우에는 심전도 검사를 실시한다.

 

백내장이 있는 경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수정체가 혼탁해진다. 바로 이 백내장 때문에 충분한 빛이 망막까지 도달하지 못하여 물체의 상이 흐릿해지고 불명확하게 보이는 것이다. 

백내장은 시력감퇴, 눈부심, 색감저하, 복사, 그림자 현상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녹내장은 나이 들면 걸리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도 흔하게 걸리는 눈 질환이 되었다.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악명 높은 질환이지만, 상당히 심각하게 진행되기 전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더 위험하다. 40세가 넘으면 조기 발견을 위해 1년에 한두 번 정도는 꼭 안과진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좋은 약이 많이 개발되어 녹내장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적절한 약을 사용하는 것이 필수다.

 

녹내장의 종류는 만성개방각녹내장, 폐쇄각녹내장, 고안압증 등이 있다. 이 책에서는 일반적인 녹내장 질환인 만성개방각녹내장과 폐쇄각녹내장애 대해 설명한다. 만성개방각녹내장은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는 일반적인 녹내장 증상을 말한다. 폐쇄각녹내장은 눈에 가벼운 통증을 느낀다거나 시각이 흐려지고 때로 전구 주변의 빛이 형형색색으로 퍼져 보이기도 한다. 안압이 급속도로 올라간 상태가 몇 시간씩 지속된다. 두 증상 모두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

 

만성개방각녹내장
- 상당히 진전될 때까지 어떠한 징후도 느끼지 못한다.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통증 X, 시력저하 X)
- 조기 진단을 통해 진행을 중단시키거나 늦출 수 있다.
-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심각한 시력상실 유발. 심지어 완전히 시력을 잃게 만들 소 있다.

3가지 주요 인자
1) 안압의 상승(대개 21mmHg 이상)
2) 자각증상이 없는 특징적인 시야상실
3) 시신경유두의 함몰(신경섬유의 손실로 시신경유두가 오목해짐)

 

 

출처 - Pexel

 

 

 

 

황반변성은 60세가 넘은 사람의 시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라고 한다. 독서를 하거나 가까운 사물을 보는 중심 시력에 손상을 주는 눈 질환이다. 초기에는 상이 불분명하거나 직선이 뒤틀려 보이는 것 같은 왜곡 현상이 나타나거나, 물체가 크게 보이거나 작게 보일 수 있다. 밝은 빛에 민감해지고 섬광이나 기이한 형태의 상이 어른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황막 변성은 온전한 치료법이 아직 개발되지는 않았지만, 시력 보조 기구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황반변성을 가진 사람들은 완전하게 실명에 이르지는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중심시력이 완전히 상실되더라도 주변시력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황반변성은 망막에서도 가장 시력에 중요한 부분으로 무수히 많은 광민감성 원뿔세포와 막대세포로 이루어진 황반에 병적인 변화가 생김으로써 나타난다. 황반은 눈 안에 들어온 광선 대부분이 모이는 망막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어 중심시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읽기와 쓰기, 그리고 색채시각과 같은 정밀한 시각활동을 담당한다. 황반변성에 걸리면 황반에 있는 고도로 전문화된 세포의 일부 또는 전부가 작용을 멈추게 된다.

 

 

요즘 흔하게 듣게 되는 눈 질환이지만 제대로 된 지식을 알지 못했다. 

전문가의 쉬운 설명 덕분에 구체적인 사실을 알게 되어 다행이다. 또한 백내장과 같은 질병은 수술을 통해 특별한 후유증 없이 나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안심이 된다. 하지만 실명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녹내장이나 황반변성을 지속적인 관찰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소중한 눈을 보호하고 잘 보살펴야겠다는 정형화된 감정이 밀려든다. 세상을 보는 나의 눈. 잘 보살펴서 오래오래 잘 쓸 수 있도록 아껴주고 좋은 음식으로 보호해 주는 일부터 해야겠다.

 

 

º 지은이 : Dr Robert Watlers

º 옮긴이 : 이상렬

º 제목 : 눈질환
º 출판사 :  아카데미아
º 출간 연도 : 1판 1쇄  2005.5.11.

º 페이지 : 총 129면

 

 
눈질환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펴낸 패밀리 닥터 시리즈.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의사협회(BMA)의 책을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2년간 국내 실정에 맞게 재정리해 펴냈다. 환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어려운 의학용어를 비교적 쉽게 풀어놓아 증상, 진단, 검사, 치료, 예후, 간호까지 자신의 병에 대해 자세히 알고자 하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질환별 건강 안내서로 손색이 없다. 이 책은 눈 질환의 원인과 증상을 설명하고 최신 치료법을 소개한다.
저자
이상렬
출판
아카데미아
출판일
200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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