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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의 만남/건강 및 심리

70세가 노화의 갈림길, 노인 정신의학 전문의가 알려주는 70대 건강 관리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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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가 노화의 갈림길, 와다 히데키

 

 

와다 히데키는 일본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노인 정신의학 및 임상심리학 전문의다. 30여 년 동안 노인정신의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노인의학과 관련한 그의 이야기는 신뢰할만하다.

 

 

70세가 노화의 갈림길이라니? 이미 노화가 많이 진행된 상황이 아닌까? 이런 의구심을 갖고 읽기 시작한 책이다. 와다 히데키는 고령자 전문 정신과 의사다. 의료 현장에서 30년 이상 많은 임상 경험을 했을 터이니 그의 말에는 분명 근거가 있을 것이다. 그는 마음이 젊고 계속해서 이런저런 일을 하는 사람이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70대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남은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어떻게 70대를 보내야 건강하고 활기차게 80대 이후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일까?

 

 

주위의 어르신들로부터 80대는 70대와는 전혀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저자도 70대가 늙음과 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한다. 80대가 넘어가면 대부분 늙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가 온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80대가 되어도 건강과 좋은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다. 단번에 늙어 버리지 않으려면 70대 때 가지고 있던 운동 기능과 뇌 기능을 80대 이후에도 유지하도록 매일매일 노력해야 한다. 

 

 

우선 활동량이 떨어지지 않도록 '의욕 저하'를 피해야 하며, 전두엽과 남성 호르몬의 활성화를 촉진해야 한다.

 

 

평생 현역으로 살아라

뇌 세포는 다른 세포와는 달리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40대부터 전두엽은 위축되기 시작한다. 전두엽은 '창조적인 능력,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 능력, 예상치 못한 일에 대처하는 능력에 관여'한다. 이 부분이 노화되면 만사가 귀찮아지고 의욕이 없어진다. 의욕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집에만 있으며 단조로운 생활을 하니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우울감이 증가한다. 일을 하면 신체 활동을 비롯해 지적 활동, 의사소통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한다. 노화가 늦춰진다. 은퇴를 하면 이 모든 일이 멈춘다. 노화가 단번에 진행된다. 현역 직업인으로 계속 일을 하는 것이 노화를 늦추고 젊게 사는 비결이다. 버틸 수 있을 데까지 버티는 것이 좋다.

 

 

단조로운 생활을 피하라

나이가 들면 사소한 일에서도 변화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아주 작은 변화에서도 불편함을 느낀다. 그러나 변화 없는 단조로운 삶은 전두엽을 늙게 만든다. 생활 속에서 아주 사소한 변화를 즐길 때 전두엽의 노화를 막을 수 있다. 이를테면 산책길도 늘 같은 길이 아니라 색다른 곳을 산책해 보거나, 일이나 모임, 봉사활동 등을 하면서 생활에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독서가 취미라면 평소 읽던 책과 다른 장르의 책 읽기를 시도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새로운 곳을 방문해 보거나, 새로운 일을 해 보는 것, 또는 평소 먹던 메뉴와 다른 메뉴를 요리해 보는 것도 좋다. 이런 작고 사소한 생활 속 변화가 전두엽의 노화를 예방해 준다. 

 

 

고기를 섭취해라

나이가 들면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해야 건강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저자는 고기를 먹는 것이 노화를 늦춘다고 조언한다. 나이 들어 의욕이 저하되는 이유 중 하나가 '뇌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의 감소'때문이라고 한다. 세로토닌은 사람에게 행복감을 가져다주어 '행복 물질'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기분이 가라앉거나 짜증이 나고 우울감도 밀려온다. 고기에는 세로토닌의 재료가 되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들어 있다. 고기를 싫어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먹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으면서 살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게다가 고기에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우리는 부정적인 의미로 콜레스테롤이라는 용어를 많이 알고 있지만, 콜레스테롤은 남성 호르몬의 원료이기도 하다. 남성 호르몬이 적으면 활동 의욕이 저하되어 기운 없는 노인이 된다. 콜레스테롤은 세로토닌을 뇌로 운반하는 역할도 해 준다고 한다. 적절한 고기 섭취는 남성 호르몬과 세로토닌의 생성을 촉진시켜 노년의 건강에 도움을 준다. 

 

 

햇빛을 쬐어라

빛을 쬐면 세로토닌이 생성된다. 세로토닌은 기분을 가볍게 해주고 의욕이 생기게 해 준다. 나이가 들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감소로 불면증이 생긴다. 낮에 햇볕을 쬐어 만들어진 세로토닌은 밤에 뇌 속에서 멜라토닌을 만들어 낸다. 멜라토닌이 증가하여 숙면을 하면 불안감도 없어지고 우울증도 예방된다고 한다. 70대에도 외출 습관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느슨하게 운동하기

70대가 되면 행동하는 것이 귀찮아서 운동을 게을리 할 수 있다. 그러나 70대에 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80대에는 운동 기능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진다. 억지로라도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70대에 너무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몸에 무리를 주어 신체를 약하게 만들고 노화가 빨라지게 한다. 산책을 하는 정도의 느슨한 운동으로 충분하다. 느슨하되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70대가 되지 않아서 잘은 모른다. 그러나 부모님을 보면서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100세 시대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고 있지만, 실감이 나지 않았다. 아직은 먼 얘기라고 생각했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그날은 순식간에 다가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직 힘이 있을 때 잘 준비해 두자. 70대를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그 이후의 삶을 잘 살아내도록 지금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두자. 살아내는 일이 고통이 되지 않도록, 젊음의 활기가 남아 있도록 지금부터 자신을 보살피자. 100세 시대를 잘 맞이하려면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 참 많다. 

 

 

 

 

º 지은이 : 와다 히데키

º 옮긴이 : 정승욱, 이주관

º 제목 : 70세가 노화의 갈림길
º 출판사 :  지상사
º 출간 연도 : 2022.8.22.

º 페이지 : 총 192면

 

 

 
70세가 노화의 갈림길
인생 100세 시대라는 말이 나온 지 꽤 되었다. 실제로 사람들, 특히 여성에게는 90대까지 사는 것이 당연한 시대로 접어들었다. 아마도 앞으로 의학적 진보가 계속될 것이니, 100세 시대는 꿈같은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일상생활에 불편함 없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건강 수명은 전혀 다르다. 건강 수명은 평균 수명의 연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남녀 모두 75세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요컨대 70대를 잘살지 못한다면 오래 살 수는 있어도, 비실비실하거나 긴 세월을 간병인에 의지해야 하는 고령자가 되어 버린다는 점이다. 나이 70에서도 아직 머리와 몸이 건강 2016년 기준으로 남성의 건강 수명 평균은 72·14세, 여성은 74·79세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치이다. 80세를 넘긴 남성이라도 정정하게 현역처럼 경영자나 학자 그리고 마라톤을 완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60대부터 간병을 받는 요양 상태에 빠져 버리는 사람이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 70에서도 아직 머리와 몸이 건강하다고 자신하는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다. 하지만 이때부터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언제까지 몸도 머리도 건강한 고령자가 될 것인지가 결정될 것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남성일수록 몸과 머리가 건강하다는 사실 저자가 고령자 의료에 종사해 온 세월 동안 깨달은 몇 가지가 있다. 마음이 젊고 여러 가지 일을 계속하고 있는 사람은 오랫동안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영양 상태의 좋고 나쁨도 건강 장수 여부를 결정하지만, 그 이상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사람들을 오래 살게 해주는 의료 기술과 건강을 유지해 주는 의료 기술은 다르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콜레스테롤은 오래 사는데 적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우울증에 잘 걸리지 않는다. 콜레스테롤은 남성 호르몬의 재료이기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남성일수록 몸과 머리가 건강하다는 사실이다. 70대를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혈압이나 혈당치도 비교적 높을수록 머리가 맑아진다. 이 때문에 약을 복용해 인위적으로 낮추면 머리가 멍해진다. 또한 고혈압이나 고혈당인 사람은 염분 제한이나 식단 제한을 하기 마련이다. 그러면 삶의 즐거움은 사라지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면서 기운 없는 노인이 되기 십상이다. 아직 대규모 조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장수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의료 기술을 진짜로 신뢰할만한 것인지 알 수 없다. 실제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이나 뚱뚱한 사람이 나이 들어도 사망률이 낮다는 것이 점차 밝혀지고 있다. 고령자임에도 체념하지 않고, 구시대적 의료 상식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70대를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남은 삶이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저자는 30년 이상의 임상 경험에서 절감하고 있다. 이 점을 믿고 이것저것 시도할 생각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아직 젊다는 증거) 앞으로 인생의 힌트로 삼는다면, 저자로서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저자
와다 히데키
출판
지상사
출판일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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