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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의 만남/독서 및 교육

책후기 / 책 읽고 글쓰기 (2020) - 서평 쓰는 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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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 나민애
● 제목 : 책 읽고 글쓰기 
● 출판사 :  (주)서울문화사
● 출간 연도 : 2020. 3.
● 원문 출간 연도 : 2020. 3.
● 페이지 : 총221면

 

 

 

나민애는 문학평론가이자 서울대학교 글쓰기 담당 교수이다.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고 문학평론이나 서평 등을 꾸준히 쓰고 있다. 그녀는 2007년부터 매년 2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지도하고 첨삭을 해주고 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짧은 시간에 서평 쓰기의 틀을 익혀 서평을 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짧은 시간에  서평 쓰기의 틀 익히기, 어렵지 않게 서평 쓰기에 도전하기'가 이 책의 과제인 만큼 설명은 쉽고 간결하다. 서평 쓰기에 대해 설명해 주는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평소에 책 읽기와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독후감 또는 불완전한 서평 쓰기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서평 쓰기를 해보고 싶다면 이 책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 도전해 볼 것을 권한다.

 

 

 

 

 

 

<< 책 읽고 글쓰기>> (p.33)

 

 

'독후'에 '감상', 그러니까 '마음의 소리'와 '내 영혼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 독후감이라면 그것보다 '마음의 소리' 지분을 줄이고, '머리와 소리' 즉 '이해와 판단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 서평이다. 서평은 서평이니까. 서평은, 말 그대로 '책에 대한 평가'니까 말이다. (p.32~33)

서평이란 책을 평가하는 글이다. 그러므로 평가를 위한 분석과 판단이 반드시 포험되어야 한다. (p.34)

 

서평을 쓰기 위해서는 독후감과 서평의 차이부터 알아야 한다. 책에 대해 요약하거나 인용문을 쓰고 내 생각을 적는 것은 서평이 아니다. '책 전체에 대한 의의 부여(p.36)'를 하고 책을 분석해서 책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서평이라는 말이다. 분석하고 비평한다는 개념에 중점을 두면 빠지는 함정이 또 있다. 단점을 찾아내는 것이 비판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비판은 단점을 쓰는 것이 아니다. 분석, 특징, 유형, 의의 등도 해당된다. 우리는 기본 중의 기본인 독후감과 서평의 차이, 비판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했기에 제대로 된 서평을 쓸 수 없었다. 책에 대한 평가가 서평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서평을 쓰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 책 읽고 글쓰기>> (p.51~52)

서평 쓰기를 위한 두뇌 플랜

1. 왜 '마음이 먹먹한가'의 원인을 분석하고,
2. 이 책이 왜 이렇게 '좋았을까'의 근거를 찾아내 드러내는 것이다.
3. 그리고 분석과 근거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이 책을 읽고 싶도록(혹은 전혀 읽고 싶지 않도록, 혹은 읽을 필요가 없도록)
4. 내 판단을 그들도 역시 신뢰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서평의 전체적 프로세스다. 내가 읽은 '마음의 방향'을 바탕에 슬쩍 깔고, 다시 말해 내 정신과 감수성이 책과 소통하도록 하고 나서, 그 결과물을 지성적이며 논리적으로 분석해보면서 왜 내가 그렇게 읽었는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p.51~52)

 

 

서평은 분석과 비판, 판단이 들어가는 글이다. 어떤 책에 대해 '좋다'라는 평가를 내렸다면 그 근거를 작성해야 한다. 하지만 초보 서평러에게 이 작업은 어렵기만 하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근거를 찾고 분석을 해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 과정을 원활하게 해내기 위해서는 '왜?' 와 '어떻게?'라는 두 가지 질문을 잘 활용해야 한다.. 왜 이 책을 그렇게 평가했는지 생각나는대로 1차질문지를 작성한다. 1차질문지를 바탕으로 하여 평가의 근거를 객관적으로 찾아내기 위한 두 번째 독서를 해야 한다. 하지만 책을 여러 번 읽는다고 해서 좋은 서평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세계관, 가치관, 사회와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러하기에 서평을 쓰면서 우리는 한 주제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더 많은 자료를 찾아보며 배우게 된다. 그러하기에 서평은 단순한 글쓰기가 아니라 '공부와 글쓰기의 접점(p.6)'이라고 할 수 있다. 

 

 

 

 

 

 

 

 

서평 과제를 쓸 때는 지나치게 전문가적인 척할 필요도 없고 지식이 적고 세계관이 확립되지 않았는데 들킬까 날을 세울 필요도 없다. 그저 자신의 수준에서 성실히, 다각도로 읽고 조사하고 생각하면 된다. 이후 평가할 때에는 다음과 같이 목표를 설정해보자.

● 이 책에 '새 이름'을 붙여준다.

이 책을 '복권(復權)'해준다.
● 이 책을 '재발견'한다.  (p.173)

 

 

책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일은 쉽지 않다. 자신의 관점으로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어려운데 자신의 생각대로 결론을 내려도 되는지 자신이 없다. 작가는 '절대 쫄지 마시라'라고 조언한다. 서평을 쓰려고 하는 사람은 '내 생각을 내 목소리 말하고 싶다'는 욕망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정답만을 요구하는 사회에 길들여져 있어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려울지 모른다. 그러나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쫄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자신의 수준에서 성실하게 평가를 내려는 연습을 꾸준히 하다 보면 내성이 생길 것이다. 처음 한 발을 내딛기가 어렵다. 일단 한 걸음을 내디디면 그 다음부터는 걸어가면 된다. 용기를 내어 그 한 걸음을 시작해보자.

 

 

 

 

 

 

짧은 시간 안에 어렵지 않게 서평 쓰기.

이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작가는 독후감과 서평의 차이점을 구분해주는 일부터 친절하게 알려준다. 독후감이 감상의 영역이라면 서평은 분석과 비판, 판단이 들어가는 지적인 영역이라는 것을 아는 순간, 서평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다. 책을 분석할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차갑게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두뇌 플랜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무엇보다 쫄지 말고 책에 대한 평가를 내리라고 조언한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이론적으로 무장을 한 뒤,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제목을 작성하는 법부터 블로그 서평의 분량과 작성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서평을 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부록에 수록된 구체적인 예시는 학습한 이론을 확인하고 서평을 쓸 때 어떻게 쓸지 확인하게 도와준다. 책을 감상의 영역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분석하고 객관화시켜 지적 영역으로 확장시키고 생각을 글로 풀어낼 수 있게 해준다. 지적 욕구로 갈증을 느낀다면, 공부하고 글쓰기를 함께 할 수 있는 서평 쓰기를 추천한다. 이 책은 서평 작성하는 법을 쉽고도 간결하게 알려주어 당신이 지금 당장 서평을 쓸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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