º 지은이 : 장경철
º 제목 : 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
º 출판사 : 생각지도
º 출간 연도 : 초판 1쇄 발행 2020.11.23.
º 페이지 : 총 183면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쪼개어 책을 읽는다. 하지만 책을 읽어도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 없다면 어떨까? 그렇게 책을 읽어도 괜찮은 걸까? 어차피 잊어버릴 것이라면 무엇하러 힘들게 책을 읽어야 할까? 혹자는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므로 책을 읽고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할 것이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기억도 못할 일에 에너지와 시간을 쏟는 것은 시간 낭비일 뿐이다. 책을 읽는 행위를 하는 것은 책 속에 들어 있는 지식을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 책은 무수한 책을 읽고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처방전이다. 방법은 아주 단순하고 명료하다.
저자 장경철은 서울대 사회학과와 장로회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조직 신학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여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적으로 책을 읽는 방법을 알려 준다. 하지만 그에 앞서 왜 우리가 책을 읽고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제시한다. 그 이유가 매우 인상적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세계개방성'입니다. 인간의 미래가 닫혀져 있지 않다는 것, 인간의 존재는 주변 환경에 대해 개방되어 있다는 것이 '인간의 세계개방성'입니다. 인간의 세계개방성은 '미래개방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p.19
개미의 사회에 언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비개미화'라는 말은 없을 것입니다. 여우 사회에 신문이 있다고 하더라도 '여우성 상실의 시대를 맞이하여'라는 사설은 실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반해 인간 사회에는 비인간화의 위협과 인간성 상실의 공포가 있습니다. 인간이 어떤 존재가 되느냐의 문제는 환경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며, 환경에 따라서 인간은 전적으로 다른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어떤 존재가 되느냐의 문제는 결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열린 존재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은 인간 존재의 툭수한 성격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에게 공부란 사치가 아닙니다. 필요에 따라서 덧붙여질 수 있거나 제해질 수 있는 부가물이 아닙니다. '이것이 있느냐 없느냐, 올바로 되느냐 아니면 왜곡되느냐?'에 따라 '인간이 되느냐, 인간 이하로 전락하느냐?'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p.20~21
인간의 미래는 열려 있다...
미래가 열려 있다는 말은 참으로 벅찬 느낌을 준다. 책을 읽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지금보다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기분 좋은 일이다. 자신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지식과 지혜를 배움으로써 우리는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고 더욱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있다.
책은 한 분야의 전문가가 문자를 통해서 자신의 탁월한 경험과 착상을 담아둔 보물창고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책은 단순한 글자만은 아닙니다. 책에는 탁월한 저자들의 다양한 관점이 담겨 있습니다.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단지 독서량이 부족하다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자아라는 차갑고 어두운 감옥에 갇혀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p.62
책과의 만남에는 자아의 닫히 세계를 열어주는 기적의 열쇠가 있습니다. 책을 읽는 것은 자신 안에 갇히기 쉬운 파멸적 습관에서 해방되는 길입니다. -p.63
우리는 책을 통해서만 공부하지는 않는다. 자연, 사람, 역사, 자기 자신도 좋은 공부 수단이다. 하지만 책은 시공간을 초월한 지식과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자신의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손쉽게 현재의 공간과 시간이라는 제한된 세계를 벗어나 전문가의 지식과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우물 혹은 감옥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 우물 안에 갇혀 있는 것조차 모르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더 많은 지식과 지혜를 얻어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된다. 그렇다. 책은 인간을 더욱 인간다와지게 하고, 자신의 감옥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훌륭한 수단이다. 책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책을 읽어야 할까?
첫째, 금방 까먹을 것은 읽지도 마라.
둘째, 메모하고 노트를 만들어라.
셋째, 반복하고 활용하라.
넷째, 중요 단어를 정복하라.
다섯째, 쟁점과 대안을 찾아라.
여섯째, 고전의 중요성
책을 잘 읽는 방법은 단순하다. 두 번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은 선택하지 않는다. 금방 까먹지 않기 위해서는 중요한 내용을 메모하면서 읽는 것이 필수적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내용을 있는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이 전부이겠지만, 노하우가 쌓이면 관련 내용을 분류하여 작업하면 기억하기가 쉽다. 중요 단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필수 단어는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또한 책을 읽을 때는 비판적 사고를 해야 한다. '그 저자가 어느 기초 위에 사고의 집을 짓고 있는가를 유심히 관찰'하여 '출발점에 대한 근거를 묻고 그 타당성에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비판적 독서를 할 수 있다. 이는 '저자의 관점을 파악'하고 '우리의 관점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 고전을 읽는 것이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고전은 시간을 이겨낸 책이다. 고전은 우리 시대의 유행을 벗어나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자유롭고 풍성하게 사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책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기를 꿈꾼다. 남루한 자신의 현재 모습에서 탈피하여 좀 더 풍성하고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는 힘을 갖기를 바란다. 그러나 머릿 속에 남는 것이 없다면 1년에 책 100권 읽기를 한다고 해서 원하는 모습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 없는 시간을 쪼개어 책을 읽었다는 자부심, 많은 책을 읽었다는 지적 허영심만 남아 있을 것이다. 소수의 책을 읽더라도 자신을 성장시키고, 자신의 감옥에 갇혀 있지 않으려면 깊이 사고하고 메모하여 반복하여 읽으며 발효시키는 시간을 거쳐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을 '능동적으로 번식'하고 '복리로 증가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동안 책을 많이 읽었으나 기억나는 것이 없었다면, 뇌를 능동적으로 작동시키지 않고 남의 이야기만 읽으면서 속으로 숙성시키는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면, 저자가 한 방법대로 해 볼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몇 번을 읽어도 좋은 책을 골라서 좋은 언어와 지식을 메모하여 두었다가 몇 번이고 반복하여 읽으며 숙성시켜 발효를 시키는 경험을 꼭 해 보기를 권한다. 적은 책으로도 지식이 복리로 불어나는 경험, 사고의 깊이가 전과는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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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알라딘: 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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