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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의 만남/인문학

책후기 /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힐링 소설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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º 지은이 : 김호연

º 제목 : 불편한 편의점
º 출판사 :  나무옆의자
º 출간 연도 : 초판 1쇄 발행 2021. 4. 20

º 페이지 : 총 267면

 

 

삶에서 힐링이 필요하다면 ...

 

 

이상한 일이다.

불편한데 힐링이 된다니......

 

 

이 책이 오랫동안 베스트 셀러 목록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았다. 상투적인 이야기일 거라 치부했다. 그러다가 사는 게 재미 없고 책을 읽어도 아무 감흥이 없는 순간에 소설이나 한 번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집어 들었다. 너무 인기가 많은 책이라 도서관에서 대출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노숙자와 편의점 사장 할머니.

 

사람을 믿고 누군가의 삶에 도움을 주기를 원하는 편의점 사장님은 일흔을 넘긴 할머니다. 전직 역사 교사. 학생들을 믿고 기다려 준 것처럼 편의점 할머니는 자신의 귀중품을 찾아준 노숙자에게 신뢰와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냄새나고 말을 더듬는 볼품없는 노숙자에게 편의점 알바 자리를 권한 것이다.

 

 

 

처음엔 할머니의 친절함 덕분에 노숙자가 구원을 받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왠걸? 

짐덩어리 혹은 골칫거리처럼 보이던 노숙자 덕분에 주변 사람들의 삶이 달라진다.

 

노숙자 독고 씨에게 포스기 사용법과 업무 처리를 마지못해 알려주던 알바생 시현.노숙자 덕분에 그녀의 삶이 달라진다.알바생에서 다른 편의점 점장으로 스카웃된다.

노숙자 독고 씨를 몹시 못마땅해하던 아침 알바생 오선숙 여사.노숙자 독고 씨 덕분에 아들과 화해하고 삶의 온기를 더하게 된다.

 

 

하지만 노숙자 독고 씨가 가져온 변화는 작정하고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편의점 알바로 자신의 처지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했을 뿐이다.

의도하지 않아도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게 되는 것이 인생사인가 보다.

 

 

우리는 서로 무관한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지도 모르겠다.

불편한 편의점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는 채 서로에게 아주 작은 변화를 일으키고 삶의 온기를 더해 준 것처럼 그렇게 아주 밀접하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야 깨달았다.
 
-p.252


 

 

 

 

'불편한 편의점'에는 대단한 영웅이 없다.

모두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문제가 많은 삶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

 

 

그러나 그 깊고 치유될 것 같지 않은 문제는 작고 보잘 것 없는 불편한 편의점에서 조금씩 해결된다.

작정하고 도와주려는 사람은 없다.

단순한 한 마디, 대단치 않은 행동만으로도 서로는 상처를 보듬어 주고 서서히 치유되어 가낟.

그곳에는 극적인 도움의 손길도 없다.

그러나 아주 작은 친절한 손길만으로도 숨통이 트인다.

살아갈 힘을 얻는다.

 

 

불편한 편의점은 그런 곳이다.

대단하지 않다.

멋진 해결책도 없다.

부족하고 불편한 곳, 대단한 영웅도 없는 곳에서도 우리는 삶의 답을 찾아내고 서로 온기를 주고 받는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살아갈 힘을 얻는다.

 

 

나도 불편한 편의점 덕분에 아주 작은 힘으로 다시 시작할 힘을 얻었다.

사람을 다시 일으키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어도 된다.

아주 작은 관심 혹은 친절한 말 한 마디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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