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의 만남/독서 및 교육

책후기 / 1만 권 독서법(2017)_음악을 듣듯이 1만 권 책 읽기

매일 성장 중 2023. 10. 2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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º 지은이 : 안나미 아쓰시

º 옮긴이 : 정은주

º 제목 : 1만 권 독서법
º 출판사 :  (주)위즈덤하우스
º 출간 연도 : 2017.1.12.

º 페이지 : 총 195면

 

 

 

책을 만 권이나 읽을 수 있다니...

 

최근에는 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강박관념이 심했다. 많이 읽으면 뭐 하나?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 없는데. 책이 즐거움이 아니라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고 있던 터라 1만 권 독서라는 제목은 어쩐지 거부감이 느껴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남편은 재미있는 책이라고 하며 일독을 권했다. 억지로 읽기 시작한 책에서 신세계를 경험했다.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은 '정독. 반복하여 책읽기 '라는 패러다임에서 벗어나도록 도움을 준다. 한 권을 깊이 있게 읽는 것이 아니라 많은 책을 읽고 작은 조각을 여러 개 모아 '큰 덩어리'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이 희망을 준다. 마치 모든 음과 가사를 빠뜨리지 않고 자세하게 듣는 사람은 없지만, 사람들은 음악에서 무언가를 얻는다.  책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책은 즐거움을 주는 수단이라는 말에 가장 많이 공감이 되었다. 책을 공부의 도구로만 생각하니 책이 부담스럽고 재미 없어졌다. 기억에 남는 단 한 줄이면 충분했던 거다. 그 작은 조각들을 모아 덩어리를 만들어내면 되는 거다. 욕심을 내려놓자.

 

 

책을 읽고 머리에 한 구절이 남았다면, 그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가치는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중략)

이 책의 목표는 음악을 듣듯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가는 데 있습니다. 음악을 듣고 자신 안에 무언가가 생겼다면 그것이 바로 음악의 근본적인 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로잉 독서를 하는 데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90퍼센트는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일주일에 6권씩 미리 준비해 둔다. 나머지 10퍼센트는 빠르게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을 집어넣는다. 책을 선택할 때도 자신의 취향만 고집하지 말고 다른 분야에도 눈을 돌려 다양성을 부여하는 것이 좋다. 책을 읽는 습관을 만들려면 매일 같은 시간에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눈 뜨자마자 10분 동안 책을 읽으면 집중력이 좋아진다. 저자의 제안대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10분 동안 책을 읽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꽤 많은 분량을 읽을 수 있었고, 그때 읽은 내용은 기억에 잘 남았다. 

 

 

저자처럼 만 권 이상의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정말 황홀한 기분이 들 것 같다. 만 권을 읽지 못해도 좀 어떠랴? 그의 조언에 따라 책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즐겁게 책을 읽으며 기억에 남는 한 줄을 남길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 같다. 나이 들어가면서, 책을 부담스럽고 힘든 대상으로 생각해가고 있던 나의 고정관념을 부서뜨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고 감사한다. 

 

 

가능하다면, 그의 조언대로 만 권의 독서를 하고 한 줄 에센스를 남기며 가벼운 서평을 쓰는 일을 계속해 보고 싶다. 남아 있는 시간 동안 책을 벗 삼아 지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일이다. 나이 들어가면서도 계속 성장해 가는 자신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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